건강한 류현진과 부진한 오승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6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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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후반기 개막과 함께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LA 다저스)과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엇갈린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류현진은 후반기 마운드 투입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투구를 마쳤다.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팀의 마이애미 원정에 동행해 말린스 파크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시뮬레이션 투구’를 했다. 4이닝 동안 총 58개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 원정 경기에서 4회말 타구에 왼발을 맞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었다. 6이닝까지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곧장 정밀 검진을 받고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이달 4일 재검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결국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시뮬레이션 투구를 마치며 후반기 정상적인 출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류현진은 계속된 선발 경쟁과 불펜 이동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반기 72.1이닝을 소화하며 3승6패 1세이브 방어율 4.21을 기록했다. 여전히 팀 내 경쟁은 진행 중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원정(15~17일 마이애미·19~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류현진 등판 계획은 없다. 복구 후에도 선발과 불펜 중 어떤 자리에서 던질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1일 애틀랜타전부터 시작되는 홈 10연전에 복귀할 전망이다. 후반기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브랜던 매카시~알렉스 우드~리치 힐~클레이턴 커쇼~마에다 겐타로 출발했다.

류현진이 부상을 씻고 다시 한번 선발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오승환은 후반기 출발부터 패전투수가 됐다. 15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경기 2-2로 맞선 9회말 등판해 조시 벨에게 1사 1·2루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8번째 피홈런이며 5번째 패전기록이다. 1승 18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방어율도 3.54에서 마무리 투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숫자 4.17로 올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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