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이 말하는 윤석민 가세 효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0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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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가운데)은 kt 중심타선의 장타력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그는 트레이드 후 보란 듯이 8일 수원 KIA전에서 비거리 130m짜리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윤석민이 이적 후 첫 홈런을 때린 뒤 최훈재(왼쪽) 코치와 팀 동료 유한준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윤석민(가운데)은 kt 중심타선의 장타력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그는 트레이드 후 보란 듯이 8일 수원 KIA전에서 비거리 130m짜리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윤석민이 이적 후 첫 홈런을 때린 뒤 최훈재(왼쪽) 코치와 팀 동료 유한준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무게감이 생겼다.”

kt 김진욱 감독은 7일 넥센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윤석민(32)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수에 걸쳐 힘이 부족한 kt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다.

윤석민은 트레이드 당일엔 우천취소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방수포 위에 슬라이딩을 하는 세리머니로 kt 이적 신고식을 했다. 그리고 첫 경기인 8일 KIA전에서는 비록 팀이 대패(8-20)를 했지만 그는 희망을 보여줬다.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곧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특히 7회 때린 3점홈런은 수원kt위즈파크 왼쪽 외야 관중석을 넘어 장외로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이 3루수로 나가니까 무게감이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덕아웃 선수들도 같이 느끼는 부분이다”면서 “윤석민이 있으므로 해서 박경수, 유한준도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상대팀도 우리 타선을 보고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고 윤석민 가세 효과를 설명했다.

김 감독과 윤석민의 운명은 기묘하다. 김 감독이 구리인창고에서 감독 생활을 할 때 처음 만났고, 두산에서 다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에 kt에서 3번째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 감독도 트레이드 당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면서 “운명은 거스르면 안 된다”며 웃었을 정도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도 1루수와 3루수를 볼 수 있는 윤석민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했다. 이진영 등과 더불어 지명타자도 번갈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8일 첫 경기에서는 윤석민이 부담을 느낄까봐 6번타순에 넣었지만, 9일 KIA전에서는 곧바로 4번타자로 발탁했다.

수원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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