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아수영대회서 배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6일 05시 45분


주장훈, 평형 50m 한국신기록. 오산시청 주장훈(맨 앞)이 25일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9회 동아수영대회 4일째 남자 일반부 평영 50m에서 역영하고 있다. 주장훈은 27초47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광주 | 박영철 동아일보 기자 skyblue@donga.com
주장훈, 평형 50m 한국신기록. 오산시청 주장훈(맨 앞)이 25일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9회 동아수영대회 4일째 남자 일반부 평영 50m에서 역영하고 있다. 주장훈은 27초47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광주 | 박영철 동아일보 기자 skyblue@donga.com
2019세계수영선수권 테스트 이벤트 겸해
관중 동선·시설 관리 등 운영 노하우 습득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한창인 제89회 동아수영대회(22∼26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스포츠동아, 동아일보, 대한수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수영연맹이 각각 후원과 주관을 맡은 이번 대회에는 경영(1326명), 다이빙(83명), 수구(112명), 싱크로나이즈드(41명) 등 4개 종목 156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번 대회가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불과 2년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2019년 7월 19일∼8월 4일)의 테스트 이벤트를 겸하기 때문이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2년 주기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일본 후쿠오카(2001년)와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3번째다.

특히 남부대국제수영장은 2년 뒤 주경기장으로 활용된다. 다만 FINA가 요구하는 국제 규격(1만5000석)에 맞추기 위해 약간의 리모델링은 불가피하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윤장현)는 현재 3300여석인 스탠드에 가변석 8000석을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선 경영 및 다이빙 종목을 소화하고, 남부대종합운동장에 임시 풀(3000석)을 마련해 싱크로나이즈드 종목을 치른다. 동아수영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운영능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점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현장에서 만난 여러 수영인들은 “선수단 및 관중 동선, 시설 관리 등 동아수영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의) 전반적인 운영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도 “동아수영대회가 단순히 광주뿐 아니라 전국적인 수영 붐업과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축구월드컵,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지구촌 4대 스포츠 이벤트다. TV 중계 누적 시청자가 5억명이 넘는 이 대회에 출전할 인원만 해도 200여개국 선수단 4000여명과 FINA 관계자, 취재진, 그리고 전 세계 수영동호인(세계수영마스터스선수권대회·2019년 8월 5∼16일) 8000여명 등 약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대회 예산 규모는 많지 않다. 총사업비가 1690억원대로, 철저하게 ‘저비용고효율’을 지향한다. 남부대국제수영장, 수구 종목이 열릴 진월국제테니스장 임시 풀(3000석)은 모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위해 건립된 경기장들이다. 훈련장 역시 기존 시설들을 그대로 활용한다. 주경기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임시 풀을 사용하기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동아수영대회는 내년(4월 예정)과 2019년에도 광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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