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이닝 2실점 8피안타 ‘불안한 승리’…“힘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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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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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미국 프로야구 류현진(30·LA 다저스)이 안정감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많이 맞았지만, 잘 버티며 승리를 따냈다. 홈런을 내주진 않았으나 신시내티 강타선에 8안타를 허용하며 거의 매 이닝 위기를 맞았다.

최고구속은 시속 151km를 기록하고 삼진도 7개 잡았지만 5이닝 투구수가 105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트라이크가 65개, 볼이 40개.

류현진은 1,2회에만 무려 50개의 공을 던졌다. 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46%에 불과했을 정도로 볼카운트 싸움도 좋지 못했다.

특히 3회말에는 신시내티 중심 타선에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최대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만 내줬을 뿐 더 이상의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스캇 쉐블러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호세 페라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3회를 마쳤다.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위기 때마다 빛난 류현진의 투구에 다저스 타선도 3회초 5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힘을 실어줬다.

8-2로 넉넉히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다저스는 신시내티에게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10-2 대승, 류현진에게 3승을 선물했다.

NBC로스앤젤레스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런 측면에서는 잘 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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