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류현진(30·LA 다저스)이 안정감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많이 맞았지만, 잘 버티며 승리를 따냈다. 홈런을 내주진 않았으나 신시내티 강타선에 8안타를 허용하며 거의 매 이닝 위기를 맞았다.
최고구속은 시속 151km를 기록하고 삼진도 7개 잡았지만 5이닝 투구수가 105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트라이크가 65개, 볼이 40개.
류현진은 1,2회에만 무려 50개의 공을 던졌다. 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46%에 불과했을 정도로 볼카운트 싸움도 좋지 못했다.
특히 3회말에는 신시내티 중심 타선에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최대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만 내줬을 뿐 더 이상의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스캇 쉐블러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호세 페라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3회를 마쳤다.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위기 때마다 빛난 류현진의 투구에 다저스 타선도 3회초 5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힘을 실어줬다.
8-2로 넉넉히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다저스는 신시내티에게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10-2 대승, 류현진에게 3승을 선물했다.
NBC로스앤젤레스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런 측면에서는 잘 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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