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5경기 무패행진’의 원동력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7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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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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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개막 이후 12승3무 선두 질주
10개 팀 가운데 유일한 전 경기 득점
수비도 탄탄, 경기당 0.6실점에 불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남FC의 무패행진이 심상치 않다.

경남은 4일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5라운드 부천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집중시키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 이후 홈경기 8전승을 포함해 15경기에서 12승3무, 승점 39를 기록 중이다. 4월 30일 챌린지 선두로 나선 이후 한 번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경남은 우승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었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쳤음에도 김종부 감독이 계속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나아진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올해 경남이 챌린지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개막전이었던 아산 무궁화전과 서울이랜드FC전에서 모두 1-0으로 어렵게 이기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뒤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비력이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남은 15경기에서 멀티골을 허용한 적이 딱 한 차례에 불과하다. 무실점 경기도 7차례나 펼쳤다. 경기당 실점에선 0.6골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그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선수 말컹을 중심으로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개막 이후 15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팀은 경남이 유일하다.

경남은 2위 부산 아이파크(9승4무2패·승점 31)에 승점 8점차로 앞서있다. 타 구단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경남의 상승세는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남은 11일 안산 그리너스(원정), 18일 아산(원정), 24일 성남FC(홈)와 잇달아 맞붙는다. 다른 9개 팀들과 2차례씩 대결해 1패도 허용하지 않은 채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려놓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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