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듀오’ 연장서 4강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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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美 꺾고 첫 준결승 진출… 우루과이, 포르투갈에 승부차기 승

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잡고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끝에 2-1로 이겼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하지 못했던 베네수엘라는 연장 전반 6분 아달베르토 페냐란다, 연장 후반 10분 나우엘 페라레시가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미국은 연장 후반 12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점유율에서 미국을 57%-43%로 앞선 베네수엘라는 슈팅 수(26-7)와 유효 슈팅 수(8-2)에서도 미국을 압도했다.

이번이 두 번째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 출전인 베네수엘라는 처음 출전한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며 16강 무대를 밟았다. 남미 예선 3위로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해 조별리그 B조에서 10득점 무실점으로 3연승을 거둔 베네수엘라는 16강전에서 연장 끝에 일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남미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우루과이는 대전에서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을 16강에서 눌렀던 포르투갈을 상대로 첫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연장까지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도입된 새로운 순서 방식에 따라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기존에는 선축(A팀)이 결정되면 A-B-A-B… 순서로 킥을 했지만 새 방식은 선축 팀이 유리하다는 속설을 반영해 A-B-B-A-A-B-B… 순으로 진행됐다. 선축을 한 포르투갈은 5, 6, 7번째 키커가 잇달아 실패한 반면 우루과이는 5, 6번째 키커가 실패한 뒤 7번째 키커가 골을 성공했다.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는 8일 대전에서 대망의 결승 티켓을 놓고 ‘남미 대결’을 벌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20세 이하 월드컵#아달베르토 페냐란다#나우엘 페라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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