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조기소집, 선수 컨디션 편차 줄이는데 초점”

  • 스포츠동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9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첫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바르샤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에 대해 “대표팀 선발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9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첫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U-20 월드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바르샤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에 대해 “대표팀 선발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U-20선수들, A대표팀 합류 시기상조”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가 될 카타르와의 원정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일부 해외파와 K리거 등 12명의 선수들이 먼저 모여 2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 전까지 매일 한 차례씩 훈련한다. UAE에서 7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훈련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기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조기 소집이 가능한 모든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게 됐다. 구성원 모두가 카타르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시즌이 막 끝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때이고, 이청용은 훈련을 좀더 해도 괜찮다고 본다. 그 정도로 선수들의 컨디션에 편차가 있다”며 “조기 소집훈련은 전술적 준비보다 선수 개인의 컨디션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카타르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이다. 그들은 월드컵 최종예선 매 홈경기에서 상대를 끝까지 어렵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잘 대비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로 축구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U-20 대표팀에서 맹활약 중인 일부 선수들의 A대표팀 합류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U-20 대표팀이 잘하고 있지만, 대회 개막 이전에 전북현대와 치른 연습경기(0-3 패)에선 성인선수들과 격차가 있음이 확인됐다. U-20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만 놓고 봤을 때는 시기상조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 “연령별 대표선수가 성인대표팀이나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한다는 게 쉽지 않다. 지난해 올림픽에 출전했던 당시 U-23 선수들 중 현재 몇 명이 꾸준하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지, 그들 중 몇 명이 A대표팀에 와 있는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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