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득점·최소슈팅…깊어가는 광주의 무기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1일 05시 45분


광주 남기일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남기일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남기일 감독 “선수 미팅 통해 방법 찾을 것”

광주FC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초반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정조국(강원FC)을 영입해 신바람을 냈던 지난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다르다. 광주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6골에 그치며 2승4무4패(승점 10)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개 구단 중 최소득점이다. 무득점 경기는 4차례나 됐고,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뽑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더 큰 문제는 슈팅 시도 자체가 12개 팀 가운데 최소라는 데 있다. 10경기에서 총 슈팅이 71개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제주 유나이티드(141개)와 비교하면 절반이다. 골대 안으로 향한 총 유효슈팅은 32개로, 적은 슈팅을 고려하면 정확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결국 시도 자체가 적다는 것이 문제다. 계속 골문을 두드려야 열리는 법인데, 경기당 7번의 슈팅으로는 부족하다. 최근 경기에선 슈팅 시도가 조금 늘어나고 있지만, 광주 코칭스태프가 만족할 만큼은 아니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골이 잘 안 터지다보니 선수들이 더 완벽한 찬스를 잡으려고 슛 대신 패스를 시도하는 일이 잦아졌다. 슈팅에 대한 적극성을 주문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더 과감하게 슛을 시도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광주는 매 시즌 많은 선수들이 교체되고 있다. 핵심 선수들도 많이 바뀐다. 그럼에도 공격 지향적인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은 클래식에서 잘 버텼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확실히 득점력에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다행히 수비가 무너지지 않으면 승점을 챙기지만, 그렇지 않으면 속절없이 패전만 쌓인다. 남 감독은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팀을 잘 추슬러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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