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막판 담금질 핵심 키워드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9일 05시 45분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U-20 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U-20 대표팀 최종 강화훈련 2주차 돌입
세트피스 연마…생체리듬 최적화 집중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8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 쉬운 미션은 아니다. 조별리그부터 첩첩산중이다.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대회 공식 개막전을 펼친 뒤 세계축구를 양분해온 남미와 유럽의 전통 강호들과 맞서야 한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몹시 버거운 상대들이다. ‘익숙함’ 외의 홈 어드밴티지는 딱히 없다. 최대 조 3위까지도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기왕이면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이내에 들어야 대진이 수월해진다.

결전을 앞둔 U-20 대표팀은 1일부터 21명의 최종 엔트리만으로 최종 강화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 하루 2차례 이뤄지는 소집 2주차 훈련의 핵심은 세트피스다. U-20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세계무대에서 일정 수준의 실력을 발휘하려면 다양한 세트피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최소 10가지 이상의 세트피스 작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신 감독의 얘기다.

페널티킥(PK)을 제외하면 가장 쉽고도 득점 확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세트피스다. 이에 다양한 루트와 여러 위치에서 골 찬스를 엮어낼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오전 훈련 때 유형별·시나리오별 코너킥 및 프리킥 훈련을 반드시 소화한다. 물론 필요시에는 골키퍼까지 투입돼 동료들의 훈련을 돕는다. 상대의 세트피스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직접 공격에 가담할 상황이 대회 동안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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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은 또 생체리듬을 최적화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점심식사와 팀 미팅, 휴식을 이어간 뒤 오후 6시30분 무렵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전주와 수원을 오가며 치를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오후 8시 킥오프된다. 최대한 킥오프 시간대에 맞춰 몸을 풀면 대회 기간 중 어린 태극전사들의 신체 사이클이 활발하게 깨어날 수 있다.

이 같은 풀 트레이닝은 ‘1차전 4일 전까지 경기 개최도시 팀 숙소에 여장을 풀어야 한다’는 FIFA의 규정에 따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전주로 이동할 16일까지 반복된다. 8일 파주 NFC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비공개 연습경기 킥오프를 오후 7시에 맞춘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U-20 대표팀 관계자는 “단단한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몸도 항상 실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최종 소집훈련이 시작된 이후 선수단의 모든 스케줄과 훈련 프로그램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태용호는 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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