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우승’ 김해림의 필승공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8일 05시 45분


김해림이 7일 충주 동촌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날 17번홀 2번째 샷을 이글로 마무리한 김해림은 ‘이글=우승’이라는 자신만의 기분 좋은 공식을 또 한 번 완성시켜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 | KLPGA
김해림이 7일 충주 동촌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날 17번홀 2번째 샷을 이글로 마무리한 김해림은 ‘이글=우승’이라는 자신만의 기분 좋은 공식을 또 한 번 완성시켜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 | KLPGA
교촌레이디스오픈 마지막 날 극적인 이글
1타차 짜릿한 역전우승…벌써 시즌 2승째

‘이글=우승?’

김해림(28)의 우승공식이 또 한 번 맞아떨어졌다. 시원한 ‘샷 이글’ 한방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김해림은 7일 충북 충주 동촌골프장(파72)에서 열린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극적인 이글로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15번홀까지 정슬기(22)에게 1타 뒤져있던 김해림은 17번홀(파4)에서 2번째 샷으로 공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기적 같은 이글을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홀에서 파를 기록한 김해림은 이날 이븐파 72타(이글 1개·버디 2개·보기 4개)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정슬기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3월 중국에서 열린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6주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김해림. 사진제공|KLPGA
김해림. 사진제공|KLPGA

김해림에게는 ‘이글=우승’이라는 특별한 공식이 있다. 지난해 5월 이 대회 마지막 날 5번홀에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129전130기만에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글=우승’의 공식은 2승째에도 통했다. 지난해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선 6번홀 샷 이글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4번째 우승 역시 17번홀에서 터진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김해림의 우승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던 KLPGA 투어에서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선 앞선 6개 대회까지 모두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효주(현대차중국여자오픈), 김해림, 이정은(롯데렌터카여자오픈), 박민지(삼천리투게더오픈), 김민선(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김지현(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이 1승씩을 기록했다. 김해림이 가장 먼저 2승의 벽을 허물며 새로운 여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하면서 이정은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2억9298만3940원)로 올라섰다.

한편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지한솔과 박결은 이번에도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한솔은 배선우, 유승연과 함께 공동 3위(이븐파 216타), 박결은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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