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 떠난 KGC ‘포인트가드 불안증’ 숙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일 05시 45분


KGC 키퍼 사익스가 22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챔프 1차전 도중 다친 왼쪽 발목을 만지고 있다. 결국 KGC는 30일 챔프 5차전에 앞서 사익스를 마이클 테일러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 | KBL
KGC 키퍼 사익스가 22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챔프 1차전 도중 다친 왼쪽 발목을 만지고 있다. 결국 KGC는 30일 챔프 5차전에 앞서 사익스를 마이클 테일러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 | KBL
발목부상에 교체…카타르리그 테일러 영입
김승기 감독 “사익스 있었으면 4승으로 끝”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막바지의 화두는 ‘포인트가드 자리 채우기’가 될 전망이다.

KGC는 29일 외국인가드 키퍼 사익스(24·178㎝)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사익스는 22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프 1차전 3쿼터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그는 2~4차전에 잇달아 결장했다.

사익스의 몸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KGC는 챔프전 도중 외국인선수 교체라는 칼을 꺼내들었다. 정규리그 중반 교체 위기를 넘긴 이후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던 사익스는 결국 부상으로 인해 교체되는 불운을 겪게 됐다.

KGC는 챔프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사익스의 존재 덕분에 포인트가드 자리에선 삼성을 압도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의 슬럼프가 장기화되면서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내내 주희정(40), 천기범(23) 등으로 힘겹게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메워왔다. 그러나 사익스의 교체로 KGC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포인트가드 불안증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KGC는 포인트가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9일 KBL에 사익스를 부상공시(전치 3주)하고 마이클 테일러(31·186㎝)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최근까지 카타르리그에서 뛴 테일러는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낯선 KBL 무대에서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취업비자, 이적동의서 발급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테일러는 일러야 2일 열릴 6차전에나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KGC는 30일 안양체육관에서 펼쳐진 5차전에선 2~4차전과 마찬가지로 박재한(23), 이원대(27)로 포인트가드 자리를 채웠다. KGC 김승기 감독은 “키퍼(사익스)가 있었으면 4승으로 끝날 시리즈였다. 너무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안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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