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 넓혔더니… 야구 경기시간 10분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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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올 시즌 평균 3시간 15분
삼진 개수 늘며 경기템포 빨라져
kt, 유일하게 2시간대 기록… 두산, 3시간 30분 최장시간 ‘오명’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노동계의 화두에 프로야구도 동참하려는 걸까.

현대 야구의 지상과제 ‘경기시간 단축’이 올 시즌 현실화하고 있다. 28일 기준 KBO리그의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15분(연장 포함)으로 지난해(3시간 25분)보다 10분 짧아졌다. 2012년(3시간 11분) 이후 경기 시간이 가장 짧다.

전년보다 5% 가까이 경기시간이 줄어든 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스트라이크존 확대 적용에 따라 삼진 개수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경기 템포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경기당 삼진은 14.48개로 지난해(13.53개)에 비해 0.9개 정도 늘었다. 올해 적용된 비디오 판독, 투수 교체 및 연습투구 시간 단축 등도 미약하게나마 경기시간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평균 1분 56초가 걸렸던 심판 합의판정은 올해 비디오 판독으로 바뀌면서 평균 1분 40초로 줄었다.

10개 구단 중 평균 경기시간이 가장 짧은 팀은 kt(2시간 55분)로 유일하게 2시간대를 기록했다. kt는 25∼27일 열린 NC와의 3연전 내내 채 3시간이 안 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t 관계자는 “김진욱 (kt) 감독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강조하면서 투수들 또한 적극적으로 맞붙는 승부를 하고 있다. 투수 교체를 자주 하지 않고 작전 구사를 최소화하는 김 감독의 스타일도 (경기시간 단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장 경기시간의 불명예는 두산이 차지했다. 두산의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kt와 35분 차이가 난다. 삼성과 함께 가장 많은(4차례) 연장승부를 펼친 영향이 크지만 정규이닝 경기만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3시간 21분으로 가장 오래 경기를 했다. 시즌 초 외국인 투수 니퍼트, 보우덴이 번갈아 자리를 비우면서 계투요원들의 부담이 커진 데다 타선에선 가장 많은 볼넷(99개)을 골라낸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잦은 ‘퀵 후크’(선발 투수 조기 강판)로 가장 긴 경기(평균 3시간 38분)를 했던 한화는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경기시간을 16분 줄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야구#근로시간 단축#야구 스트라이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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