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쭈타누간·배선우 공통점?…무관의 강자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7일 05시 45분


신지애-쭈타누간-배선우(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볼빅
신지애-쭈타누간-배선우(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볼빅
신지애, JLPGA 5개대회 출전불구 상금4위
쭈타누간, LPGA 꾸준한 톱10 이상의 성적
배선우, KLPGA 1승 없는 선수중 최고성적

신지애(29), 아리야 쭈타누간(22·태국), 그리고 배선우(23)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강자들이다.

신지애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4위다. 순위만 놓고 보면 당연히 우승트로피를 1∼2개쯤은 들어올렸을 듯하다. 그러나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이 없다. 그럼에도 상금은 2301만6000엔(약 2억3200만원)을 벌었다. 1위 안선주(3406만9999엔)와는 격차가 있지만, 2위 전미정(2800만9333엔), 3위 니시야마 유카리(2382만2000엔)와는 크게 차이가 없다. 게다가 신지애는 시즌 초 부상으로 3개 대회를 건너뛰고 5개 대회에만 나섰다. 니시야마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우승만 없을 뿐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처음 출전한 악사레이디스토너먼트에서 공동 21위로 샷 감각을 조율한 이후 4경기에서 단독 3위-공동 2위-공동 3위-공동 3위로 매번 우승을 다퉜다. 특히 최근 2개 대회는 더욱 돋보였다. 반텐린레이디스오픈에선 첫날 13위로 시작해 공동 3위로 마쳤다.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선 21위로 출발해 공동 3위에 오르며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평균타수 부문에선 70.3125타로 1위다.

쭈타누간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언뜻 부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상금랭킹 3위(48만4479달러)로 1승씩을 거둔 박인비(4위·47만2644달러), 크리스티 커(5위·46만8341달러), 이미림(6위·40만6912달러)보다 오히려 더 상금랭킹이 높다. 쭈타누간은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공동 47위)과 기아클래식(공동 21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톱10 이상의 성적을 냈다. 3월 HSBC위민스챔피언스와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에선 준우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배선우가 우승이 없는 강자다. 5개 대회를 끝낸 KLPGA 투어의 상금랭킹에선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1승씩을 챙긴 선수들이다. 배선우는 바로 다음인 6위(1억4809만1371원)다.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준우승했다. 1위 이정은(1억8638만3785원)에는 약 3800만원, 5위 김효주(1억5557만원)에는 747만원 뒤져있다.

다음주 J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을 앞두고 휴식에 들어간 신지애를 제외하고 쭈타누간은 텍사스슛아웃, 배선우는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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