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김민선, 사흘내내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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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배선우 3타차로 제치고 통산 4승

김민선이 23일 경남 김해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있다. KLPGA 제공
김민선이 23일 경남 김해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경남 김해 가야CC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23일 끝난 올해 대회 전장은 6816야드(파 72)였다. 같은 날 남자 대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열린 대유몽베르CC(7060야드)보다 약간 짧다.

장타자 김민선(22·CJ오쇼핑)에게는 최적화된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김민선이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것)을 달성했다.

김민선은 23일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2위 배선우(8언더파 208타·삼천리)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7개월 만의 우승이자 개인 통산 4승째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박성현(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떠난 올해 김민선은 KLPGA투어의 ‘장타 여왕’ 자리를 물려받았다. 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64.32야드로 전체 선수를 통틀어 1위다. 2014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해 온 김민선은 올해까지 4년 동안 거의 매년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4년에 3위를 했고, 작년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도 3번홀(파5)에서 폭발적인 장타로 2온에 성공해 간단히 버디를 잡아내는 등 장타 덕을 톡톡히 봤다.

김민선은 “거리가 다른 선수들보다 멀리 나가다 보니 세컨드샷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짧은 클럽을 잡아서 스핀을 잘 먹일 수 있었다”며 “첫 승을 빨리했으니까 두 번째 우승도 최대한 빨리하고 싶다. 시즌 목표는 3승이다”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장타 여왕 김민선#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배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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