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폭탄 테러 후유증 이겨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8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주 유럽축구계는 또 한 번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1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예정됐던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직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구단 버스가 폭탄 테러에 휘말리면서 경기가 하루 순연됐다. 이 테러로 인해 도르트문트 주전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26)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수들 중 몇몇은 심리적 불안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하루 연기된 AS모나코(프랑스)와의 8강 1차전에서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다행히 도르트문트는 15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선 3-1로 이겼다. 그러나 후유증은 여전했다. 주장 마르셀 슈멜처(29)는 “우리는 아직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쨌든 그 일(폭탄테러)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고, 선수들은 동요가 심하다”고 밝혔다.

이번 한 주는 도르트문트에 몹시 중요하다. 20일 AS모나코와의 8강 2차전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4강에 오르려면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아울러 리그에서도 23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30라운드 원정경기가 중요하다. 3위 호펜하임(14승12무3패·승점 54)을 끌어내리려면 남은 5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15승8무6패, 승점 53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경계가 강화된 도르트문트 선수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경계가 강화된 도르트문트 선수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상황은 팬들은 물론 경쟁자이자 동업자인 다른 클럽들로부터도 동정을 사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천적인 샬케04 팬들은 최근 ‘테러사건은 정말 유감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전했다. 도르트문트 팬들도 ‘유로파리그에서 반드시 승리하라’고 응답했다. 샬케는 14일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과의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져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래저래 모든 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도르트문트가 테러의 후유증을 이겨내고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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