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평창까지’ 김연아, 성화인수단 참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8일 05시 30분


김연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연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피겨여왕’ 김연아(27)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식에 참여한다.

평창조직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성화봉송로 및 주자선발계획 언론설명회에서 김연아가 성화 인수 평창대표단에 포함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인수식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10월 24일 그리스 고대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돈 뒤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대표단에 전달된다. 성화는 인천공항을 통해 11월 1일 한국에 도착해 101일 동안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 2018㎞를 도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성화가 봉송되는 101일은 100이라는 완성된 숫자에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를 담아 1일을 더한 것이다. 봉송 구간인 2018㎞는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성화 봉송은 대회 핵심 목표인 문화, 환경, 평화, 경제, IT 등 5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이색 봉송도 예정돼 있다. 특히 제주 및 과학기술도시 대전에서는 로봇이 성화를 봉송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는 봉화 산타마을에 도착하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대구 제야의 종 타종식에서 성화가 밝혀진다. 내년 1월 1일에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 행사에 성화가 타오른다. 경남 통영의 거북선, 전남 곡성의 증기기관차, 강원도 정선군의 짚 와이어, 부산의 요트,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등 봉송 수단도 다양하다. 남북한 인구수에서 착안한 총 7500명(부주자 2018명)의 봉송주자는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소외계층, 사회 공헌자 등 온 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선발할 계획이다.

김연아도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바 있다. 그리스에서 진행될 성화봉송에 주자로 참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수단에 포함된 김연아가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성화를 직접 들고 트랩을 내려와 성화봉송 주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성화 봉송을 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다”며 “인수식에 참여하는 것은 스포츠인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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