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스 4차전, 서울 웃고 제주 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2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서울, 웨스턴 시드니 원정 3-2 승리
제주는 애들레이드 상대 1-3 안방패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명암이 엇갈렸다. 모두 화끈한 90분을 보냈지만 안방에선 울고, 적지에선 웃었다. 묵직한 한 방을 지닌 킬러의 유무 여부가 다른 결과를 냈다.

서울은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원정 4차전에서 데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앞선 3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던 서울은 첫 승과 함께 조 3위로 도약해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전반 4분 이석현의 선제골, 42분 데얀의 페널티킥(PK) 골로 리드를 잡은 서울은 후반 26분 데얀의 추가골까지 보태 멀찌감치 달아났다. 그러나 승점 3점을 향한 길은 험난했다. 시드니가 후반 32분, 추가시간 연속골로 끝까지 추격했다. 그래도 소득은 컸다. 박주영, 윤일록, 고요한 등 주축 여럿을 동행시키지 않은 서울 황선홍 감독은 ‘플랜B’의 성공적 전개로 희망과 자신감을 함께 얻었다.

반면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H조의 제주는 잘 싸우고도 1-3으로 패했다. 멘디와 마그노를 최전방에 포진시키고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쓰리백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7분 애들레이드 김재성에게 첫 골을 내준 제주는 1분 뒤 마그노의 동점골로 만회했지만, 후반 4분과 20분 잇달아 실점했다. 제주는 애들레이드와 1승1무2패(승점 4)로 동률을 이뤄 향후 더욱 부담스러운 일정을 맞게 됐다.

서귀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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