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전격 은퇴 선언 이유, 정말 그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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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1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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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마오 전격 은퇴 선언 이유, 정말 그거였어?
아사다마오 전격 은퇴 선언 이유, 정말 그거였어?
한 때 ‘피겨 여왕’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혔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27·淺田眞央)가 전격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져 은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도 통신은 11일 아사다 마오 은퇴 배경 분석 기사에서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일본 여자 피겨 선수들이 부진해 2018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2장 확보하는 데 그친 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짚었다. 대회 1,2위 선수의 소속 국가는 올림픽 출전권 3장씩, 3~10위는 2장씩 배정 됐다. 아사다 마오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해 12월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4명의 선수 중 12위에 그쳤지만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3장에서 2장으로 축소되면서 현실적으로 3위 안에 들 가능성이 희박해져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여자 싱글은 미야하라 사토코(19)가 독보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히구치 와카봐(16), 미하라 마이(18), 혼다 마린(16) 등 차세대 피겨 스타들의 성장세가 빠르다.

일본 피겨는 6월 이후 선발전을 치러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할 2명의 선수를 뽑을 예정인데, 아사다 마오가 이들을 누르고 상위 2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아사다 마오의 동료 안도 미키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의 올림픽 출전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인정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 마오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서 끝내려는 결단을 했다"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가 가능했던 것도, 많은 일을 극복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으로부터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아사다 마오는 올림픽 금메달을 숙원으로 삼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 획득에 그쳤고,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12일 도쿄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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