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윤겸 감독 “승점보다 경기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3일 05시 45분


강원FC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강원FC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팀이 더 강해지려면 도전적 플레이 필요

“위험요소를 감안하더라도 더 도전해야 합니다.”

강원FC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개막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정조국, 이근호, 이범영, 문창진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승격팀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수단 구성에 막대한 투자를 한 구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내세웠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거나, FA컵에서 우승해야 한다. 다시 말해 리그 정상급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공수에 걸쳐 그만한 경기력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강원 최윤겸(55) 감독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현대와의 클래식 4라운드 원정경기(1-2 패)에 앞서 “최근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에게 팀 경기력에 대해 강조했다. 선수 영입을 통해 개개인의 경기력에 대해선 크게 말할 게 없다. 그러나 리그 강호들과 제대로 맞붙기에는 팀 경기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반이다. 매 경기 승점도 중요하지만, 팀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나중에 제대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도전정신’이었다. 그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면 승점은 가져갈 수 있겠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더 도전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전방압박을 강하게 하면 수비에 위험요소가 생길 수 있지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팀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나와 선수들 모두 더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단이 투자를 많이 하면서 팬들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힌 최 감독은 “우리가 갖춘 전력이라면 그에 어울리는 좋은 축구를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지더라도 팬들이 우리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줄 것”이라며 경기 내용의 발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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