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0.01초” 윤성빈, 두쿠르스에 밀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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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켈레톤 월드컵 8차 2위, 1차 레이스 1위였지만 역전패
랭킹 2위 시즌 마감 “평창선 자신”

윤성빈(23·사진)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리허설 격이자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아쉽게 정상을 놓쳤다.

윤성빈은 1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41초52의 기록으로 2위를 했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에게 0.01초가 뒤졌다. 마르틴스 두쿠르스의 형 토마스 두쿠르스(36)가 1분42초16의 기록으로 3위를 했다.

평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다. 이 때문에 윤성빈은 안방인 올림픽 경기장에서 라이벌 두쿠르스를 꺾고 그 자신감을 내년 올림픽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포기하고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해왔다.

하지만 윤성빈은 2차 레이스에서 역전을 허용해 두쿠르스를 넘지 못했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50초69의 기록으로 1위를 했다. 1차 레이스 2위 두쿠르스(50초87)에게 0.18초 앞섰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두쿠르스에게 0.19초를 뒤져 결국 우승을 내줬다.

이로써 지난달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두쿠르스는 이번 시즌 8차례 월드컵 중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켈레톤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윤성빈은 지난해 12월 열린 1차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두쿠르스와 윤성빈은 각각 랭킹 1, 2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앞으로 홈 트랙의 이점을 잘 살리면 두쿠르스를 충분히 꺾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 올림픽 때는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평창=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윤성빈#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남자 스켈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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