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피플]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리그, 올 3분기 공식 출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7일 05시 45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인기 PC온라인게임 ‘오버워치’를 종목으로 한 정식 대회 ‘오버워치 리그’를 올해 3분기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오버워치 리그의 밑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네이트 낸저 글로벌 디렉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인기 PC온라인게임 ‘오버워치’를 종목으로 한 정식 대회 ‘오버워치 리그’를 올해 3분기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오버워치 리그의 밑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네이트 낸저 글로벌 디렉터.
■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 ‘네이트 낸저’

북미·중국 이어 한국서도 파트너 물색
전통 스포츠처럼 안정적 운영이 목표


“마케팅이 아니다. 스포츠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인기게임 ‘오버워치’와 관련한 e스포츠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네이트 낸저 글로벌 디렉터는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처음 발표된 ‘오버워치 리그’의 목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게임 흥행을 위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한결같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유럽축구 등 전통 스포츠같은 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란 얘기다. 지역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그를 만나 올해 3분기 출범하는 오버워치 리그의 대략적인 밑그림을 들어봤다.

-리그의 정식 명칭이 궁금하다.

“‘오버워치 리그’다.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이거라 판단했다. 로고 또한 오랜 고민 끝에 완성했다.”

-로고가 전통스포츠의 그것과 흡사하다. 의도한 것인가.

“맞다. 게임이지만 전통스포츠처럼 액티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리그의 목표도 전통 스포츠처럼 일관성 있고 안정적인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리그 구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가.

“초기엔 12개에서 16개팀이 참가하는 글로벌 리그로 운영할 계획이다. 점차 규모가 커지고 많은 팀이 생기면 지역 리그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후엔 지역 대회를 거쳐 글로벌 대회로 가는 방식을 갖추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 대회의 결승은 블리즈컨에서 치르는 것인가.

“아니다. 블리즈컨과는 분리된 별도 이벤트로 치를 것이다. 전 세계 2500만이 즐기는 게임인만큼 매년 세계 각 지역을 돌면서 결승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첫 리그는 언제 시작되나.

“올해는 준비 기간도 필요하고 해서 3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축약된 시즌을 치르고 내년부터는 매년 정해진 시점에 정기적으로 정식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수개월 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연고제를 표방한다. 지역별 파트너는.

“북미와 중국에서는 이미 관심 있는 잠재적 파트너들을 만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관련 미팅을 갖기 위해서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e스포츠가 시작된 곳이고, 선수들도 뛰어난데다 PC방이라는 독특한 게임문화도 있다.”

-파트너들은 어떤 권한을 갖게 되는가.

“그 지역에 독점적 운영 권한을 갖게 된다. 팀 로스터 등에서도 전적인 권한을 갖는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면 티켓판매나 머천다이즈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수익분배도 할 수 있다.”

-오버워치 리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흥행을 위한 마케팅이 아니다. 스포츠로서 아주 진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 리그를 출범시키려는 것이다. 시장 상황이나 변화에 흔들림 없으며 선수들은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쌓고, 팬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한다. 나는 야구를 봐왔고 그 문화에 익숙하다. 지금 아이들은 e스포츠를 보고 자란다. e스포츠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우리가 새 시도를 하는 역할을 하고자는 것이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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