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의 팁인] 후반기 전력 평준화…3강 체제 흔들리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4일 05시 45분


LG 김시래-KCC 에밋-모비스 이종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김시래-KCC 에밋-모비스 이종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김시래·SK 최부경 제대 컴백
모비스 이종현 가세 등 본격 경쟁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남자프로농구는 25일 kt-LG전, 모비스-삼성전을 시작으로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우승과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이 본격화된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치열한 승부가 계속될 전망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은 팀들이 많다. 또 26일 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하는 선수들도 있다. 김시래가 돌아오는 LG, 최부경이 합류하는 SK 등 군제대선수들의 가세는 하위권 팀들의 전력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결국 제임스 켈리 대신 아이반 아스카를 시즌교체선수로 결정해 수비강화를 선택했다.

KCC는 외국인선수 2명을 동시에 바꿀 것이 확실시된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의 복귀는 확정됐다. KCC는 리오 라이온스 대신 아이라 클라크를 시즌교체선수로 발탁할 예정이다. 득점력과 높이가 동시에 향상될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일부 팀이 전력강화를 위해 물밑에서 트레이드를 검토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아이라 클라크-아이반 아스카(오른쪽). 사진제공|KBL
아이라 클라크-아이반 아스카(오른쪽). 사진제공|KBL

각 팀이 가장 경계하는 구단은 6위 모비스다. 거물 신인 이종현의 가세로 ‘2016∼2017 KCC 프로농구’ 개막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개막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리더 양동근이 서서히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데다, 간혹 개인플레이로 문제를 일으켰던 찰스 로드의 자리에서 이종현이 일정시간 버텨준다면 전력이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종현은 부상으로 장기간 쉬었고, 프로무대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좀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올스타 브레이크 전과 달리 팀간 전력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위 삼성(22승9패), 2위 KGC(21승9패), 3위 오리온(21승11패)이 유지해온 3강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

삼성은 뚜렷한 전력보강 요인이 없다. 기존 전력을 유지하면서 전술적 부분을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반기 한 차례 외국인선수 교체를 검토한 바 있는 KGC는 마감시한인 4라운드 막판까지 고심할 수 있다. 우승을 위해 외국인선수 교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리온은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이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2월초까지 뛰기 어려워 애가 탄다. 높이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국내선수층이 두껍기는 하지만, 이승현이 골밑에서 워낙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포스트가 강한 팀을 만나면 고전할 수 있다.

최용석 스포츠1부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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