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천군만마 왔다! 반전을 꾀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11일 05시 45분


KGC 양희종-모비스 양동근-이종현-오리온 헤인즈-SK 최부경(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KGC 양희종-모비스 양동근-이종현-오리온 헤인즈-SK 최부경(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양희종 부상회복 KGC 수비 안정감 돋보여
모비스 양동근 복귀후 공격 살아나 2연승
오리온 헤인즈 12일 전자랜드전 출전 기대


남자프로농구의 1월은 ‘기회의 달’이다. 각 팀 핵심선수들이 하나둘 부상에서 복귀하고, 26일에는 상무에서 군생활을 마친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합류하는 등 전력강화요소들이 즐비하다. 이에 상위권 팀들은 물론 순위표 아래의 팀들까지 저마다 반전을 꾀하고 있다.

KGC 양희종과 모비스 양동근은 7일 나란히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그 덕에 팀 전력에도 한층 안정감이 더해졌다.

양희종은 복귀전이었던 LG와의 홈경기 3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돼 수비에서 중추 역할을 했고, 해당 쿼터에 상대를 8점으로 철저히 묶었다. KGC는 3쿼터에만 24점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복귀로 안정적인 볼 배급이 이뤄지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양동근이 가세한 이후 2연승이다. 양동근 역시 복귀 후 치른 2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가 온 뒤로 안정감이 생겼다. 특히 경기 막판 승리를 결정지어야 할 때 확실히 힘이 생겼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양동근의 복귀와 더불어 모비스에는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종현이 10일 부상 부위에 대한 최종 진단을 받은 뒤 1군에 합류했다. 아직 데뷔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11일 KGC전부터는 경기장에도 동행한다. 유 감독은 “(이)종현이가 팀 훈련에 합류할 생각에 오늘(10일) 오전부터 기대에 부풀어있더라”며 “데뷔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 아무래도 6개월 이상 쉬었기 때문에 경기체력과 감각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적응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리온 ‘공격의 핵’ 애런 헤인즈도 12일 전자랜드전에서 복귀한다. 지난달 초 발목 부상을 입은 헤인즈가 코트에 나서는 것은 약 1개월만이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자리를 비운 동안 7승5패를 거뒀다. 부침은 있었으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위권의 한 자리를 잘 지켰다. 헤인즈의 부상 장기화를 막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전자랜드전에 잠깐이라도 내보낼 생각이다”면서도 “헤인즈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에서 복귀한 날 또 다시 다친 기억이 있어 조심스럽다. 일단 오늘(10일)과 내일 훈련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하위권 팀들에도 기회가 있다. LG 김시래, SK 최부경이 26일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올 시즌 LG는 포인트가드 부재가 가장 큰 고민이다. 27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 평균 17어시스트로 이 부문 8위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높은 터라, LG는 경기 조율을 맡을 김시래의 가세로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SK 또한 최부경의 합류를 반등의 기점으로 잡았다. 최부경이 복귀하기 전까지 6위권과 격차를 좁히는 것이 우선 목표다. SK 문경은 감독은 “(최)부경이가 돌아왔을 때 희망적인 상황에서 본인이 신나게 농구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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