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후보 5人’ 한화 외국인투수 영입작업 가속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5시 30분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DB
올 시즌의 실패를 다시 겪진 않겠다는 각오다. 한화의 외국인투수 영입 작업에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는 8일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27)와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투수 2명을 찾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17시즌에는 FA(프리에이전트) 등 전력보강 요소도 없다. 새 외국인투수 영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마운드 전체가 흔들리고, 보직이 파괴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났던 터라 확실한 선발감을 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영입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최근 한화 외국인선수 담당 스카우트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물론 푸에르토리코까지 건너가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새 얼굴은 물론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들까지 폭넓게 관찰하며 후보자를 추렸고, 에이전트와 꾸준히 접촉하며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타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외국인투수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러면서 최종 후보를 5명까지 좁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에 속앓이를 해야 했다. 190만달러의 거액을 주고 데려온 에스밀 로저스는 2승3패, 방어율 4.30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팔꿈치 부상으로 6월 웨이버 공시됐다. 시범경기 기간에 합류한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2승2패, 방어율 9.42를 기록하고 퇴출됐다. 파비오 카스티요는 7승(4패)을 거뒀지만, 방어율이 6.43에 달했다. 풍부한 메이저리그(ML) 경력으로 기대를 모은 에릭 서캠프도 2승5패, 방어율 6.31에 그쳤다. 냉정히 말해 4명 모두 실패작이었다.

에스밀 로저스. 스포츠동아DB
에스밀 로저스. 스포츠동아DB

한화는 이들 중 로저스의 재영입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2015시즌 10경기에서 6승2패, 방어율 2.97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고, 시속 150㎞대의 빠른 공과 종슬라이더라는 확실한 주무기를 보유한 터라 여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단, 수술 받은 팔꿈치 상태가 완벽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올해가 가기 전에 외국인선수 구성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팀의 유일한 전력보강 창구가 외국인선수다. 로사리오와 이미 재계약을 마쳤고, 투수에게도 지나칠 정도로 과한 금액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2017시즌은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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