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장관 직속 ‘평창동계올림픽 지원단’ 신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5시 45분


대회 조직위원회와 체계적 역할 분담
쇼트트랙 월드컵 등 대회준비도 만전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장관 직속의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지원단’을 신설키로 했다. 문체부 내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홍보 등 다양한 사업들이 올림픽·패럴림픽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마련해 관련 업무를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그동안 실·국 차원에서 연계사업을 진행해온 문체부가 뒤늦게 전담조직을 신설해 대회 조직위원회와 체계적 역할 분담에 나서기로 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온 나라를 들끓게 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속에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이 최순실 일당의 놀이터가 될 뻔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직위의 각종 스폰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그런 측면에서 16일 신설경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첫 테스트 이벤트인 ‘2016∼2017 KB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이 제대로 치러지느냐, 아니냐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국내외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강원도, 강릉시, 경찰, 소방 관계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2일 3번째 합동점검을 마쳤다. 신설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라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깔끔한 대회운영도 필요하다. 규모가 제법 큰 대회인 만큼, 테스트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대회에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심석희(한체대) 등 한국쇼트트랙의 간판선수들뿐 아니라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3관왕 빅토르 안(러시아), 남자 1500m 우승자 찰스 헤믈린(캐나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31개국에서 총 308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빙상종목 첫 테스트 이벤트인 쇼트트랙 월드컵을 비롯해 내년 4월까지 펼쳐지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전 국민과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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