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클럽월드컵 4강 가는 길 “베테랑 경험 있잖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9일 05시 45분


클럽월드컵에 도전할 전북현대의 ‘믿을 구석’은 역시 대회 경험자들이다. 전북이 처음 이 대회에 나선 2006년 당시 신예였던 최철순을 비롯해 과거 소속팀에서 클럽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김신욱, 김형일, 신형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4총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스포츠동아DB
클럽월드컵에 도전할 전북현대의 ‘믿을 구석’은 역시 대회 경험자들이다. 전북이 처음 이 대회에 나선 2006년 당시 신예였던 최철순을 비롯해 과거 소속팀에서 클럽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김신욱, 김형일, 신형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등 4총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스포츠동아DB
최철순 10년전 클럽 아메리카 대결 경험
김신욱 2012년 울산 소속으로 대회 참가
김형일·신형민 2009년 출전해 승리 맛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전북현대에서도 과거 이 대회 유경험자들이 본격적으로 별들의 잔치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대회 1차전(6강전)을 치른다. 정확히 10년만의 재회다. 10년 전 같은 날 전북은 클럽 아메리카와의 이 대회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당시 전북의 신예였던 최철순(29)에게도 이번 맞대결은 의미가 남다르다. 10년 전 최철순은 막 프로무대에 발을 들인 새내기였지만,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어엿한 주전 풀백이 됐다. 이번 재대결에선 후배들을 이끌 베테랑이자, 최종 수비라인을 든든히 지켜줄 버팀목이다.

전북의 필승 카드인 김신욱(28)은 가장 최근 이 대회를 경험했다. 2012년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고서다. 당시 울산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10경기 무패행진으로 완벽히 아시아 무대를 정복한 뒤 클럽월드컵에 나섰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졌고, 개최국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5·6위전에서도 2-3으로 석패했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만 6골을 몰아쳤던 김신욱은 클럽월드컵에선 골을 신고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형일(32)과 신형민(30)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클럽월드컵 승리를 맛봤다. 포항은 당시 아프리카 챔피언 TP마젬베(콩고)와의 첫 경기에서 데닐손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진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에서도 데닐손이 득점행진을 이어갔지만, 1-2로 패했다. 아탈란테(멕시코)와의 3·4위전에선 1-1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는데, 신형민과 김형일은 각각 3·5번째 키커로 나서서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4-3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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