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이재영의 목표, 꿈의 공격성공률 50%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5시 30분


흥국생명 이재영(왼쪽)이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때렸다. 공을 끝까지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인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 이재영(왼쪽)이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때렸다. 공을 끝까지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인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20)을 두고 배구계에서는 “키(178㎝)만 더 컸으면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클래스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득점력, 수비력에 걸쳐 만능선수라는 뜻이다. 이제 나이 스물의 V리그 3년차임에도 토종선수 중에서 강력하고 화려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원정에서도 이재영의 파괴력은 돋보였다. 1세트 첫 득점부터 후위에서 연속 디그에 이은 백어택 성공으로 인상적이었다. GS칼텍스의 서브 폭탄이 이재영에게 쏟아졌지만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오히려 리베로를 대신해 리시브를 받을 때도 있었다. 무릎 통증 얘기가 있었지만 활발한 활동력과 후위 공격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장신 라이트공격수 타비 러브가 가세하며 이재영의 위력은 더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다. 상대팀들의 집중견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영~러브 공격 의존도가 큰 흥국생명의 팀 구성상, 이재영의 공격 비중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고 있다. 수비 부담도 짊어져야 한다.

흥국생명 이재영.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 이재영. 스포츠동아DB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큼에도 이재영은 또 다른 개인적 목표가 생겼는데, 바로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성공률 50%에 도전하는 것이다. 여자배구에서 꿈의 숫자에 가깝다. 사실 40%만 넘겨도 대단한 숫자다. 50%는 현실적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숫자겠지만 향상심은 발전의 원동력이다. 이재영은 경기당 15득점 이상을 꾸준히 해내는 능력의 소유자다. GS칼텍스전에서도 25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와 4세트 마지막 공격도 이재영의 몫이었다. 공격성공률은 61.53%에 달했다. 체력관리가 관건이겠지만 완전체를 향해 진화하고 있는 이재영이다.

한편 이재영의 미친 존재감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3-1(25-19 31-33 25-23 25-1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4(5승2패)로 단독 2위가 됐다. GS 칼텍스는 2승5패(승점 6)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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