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7 WBC 개막전 출격…타이브레이커 신설 주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6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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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첫 경기 당시 WBC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09 WBC 첫 경기 당시 WBC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에 나선다.

WBC를 주관하는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는 16일(한국시간) 내년 3월에 열리는 대회 세부 일정을 공식 발표하면서 1~2라운드에서 공동 2위가 나오면 단판승부의 ‘타이브레이커’를 도입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16개국이 참가하는 ‘2017 WBC’는 4개팀씩 4개조로 편성됐다. A조의 한국은 내년 3월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A조는 한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해 네덜란드와 대만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7일에 네덜란드, 9일에 대만과 차례로 만나 1라운드를 소화한다. 1라운드 한국 경기는 홈어드밴티지와 흥행을 고려해 모두 오후 7시에 편성됐다.

B조는 일본, 쿠바, 호주, 중국으로 구성돼 있다. 7일에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쿠바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C조는 미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가 들어가 있는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10일부터 1라운드를 소화한다. D조는 멕시코,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가 포함됐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할리스코에서 10일부터 경기가 펼쳐진다.

1라운드(16강전)는 모든 팀이 한번씩 돌아가며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 조 1·2위가 2라운드(8강전)에 진출한다. 그리고 2라운드(8강전)는 A조 1·2위 및 B조 1·2위가 한 조(E조)를 이뤄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르고, C조 1·2위 및 D조 1·2위가 다른 한 조(F조)를 이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2라운드 역시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 조 상위 2개팀씩 준결승(4강전)에 진출한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모두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단판승부인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린다. 준결승은 3월21일과 22일, 결승전은 3월23일 펼쳐진다.

준결승·결승 장소 다저스타디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준결승·결승 장소 다저스타디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1, 2라운드에 ‘타이 브레이커’를 도입한다는 점이다. 공동 2위가 2팀이 나오면 득실차를 따지지 않고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자격을 얻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WBC 조직위원회는 1, 2라운드 일정에서 하루씩의 예비일을 준비해뒀다.

지난 대회까지는 동률팀이 나올 경우 ‘팀성적지표’라는 ‘TQB(Team’s Quality Balance)’를 통해 순위를 가렸다. TQB를 구하는 방식은 (총득점/총이닝)-(총실점/총이닝)으로, 동률팀끼리의 맞대결에서 총득점과 총실점의 차이로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2013년 제3회 WBC 1라운드에서 대만 네덜란드와 함께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TQB 비교에서 3위로 밀려 예선탈락한 바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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