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영건 3인방’ 배재환-구창모-장현식에 거는 기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5시 30분


NC 배재환-구창모-장현식(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NC 배재환-구창모-장현식(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NC가 2017시즌을 앞두고 창단부터 함께 해온 김경문 감독을 재신임했다. 김 감독도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이 내년 시즌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은 ‘영건 3인방’ 장현식(21), 구창모(19), 배재환(21)이다. 이들은 이미 올 시즌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피칭을 선보이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장현식은 올 시즌 37경기에 나가 1승3패, 1홀드, 방어율 4.48을 기록했다. 성적으로만 보면 여느 유망주와 별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처음 그의 보직은 추격조였다. 이후에는 선발이 무너지면 투입되는 ‘롱맨’으로 자리를 옮겼고, 필승조까지 승격됐다. 9월에는 선발로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성적으로도 드러난다. 그는 9월10일부터 10월4일까지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28.1이닝 동안 방어율 1.59를 기록했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구창모도 당찬 모습으로 김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는 프로 데뷔 첫해였던 39경기에 나가 4승1패, 방어율 4.19를 기록했다. 장현식과 마찬가지로 시즌 도중 선발로 등판했고, 9경기에서 4승(1패)을 거뒀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공을 던졌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0-2로 뒤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배재환 역시 내년 NC의 조커가 될 전망이다. 그는 구단이 팔꿈치를 수술해야 할 상태라는 것을 알면서도 데려온 기대주다. 재활에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지만 기다림은 가치가 있었다. 그는 시속 150㎞의 빠른 공을 시원하게 미트에 꽂아 넣으며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까지 타자와의 수싸움이라든지, 확실한 주무기가 필요해보이지만, 보여준 재능만큼은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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