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소모 큰 서울, ‘로테이션 카드’ 만지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6일 05시 45분


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천과 FA컵 4강전 주전 총동원 부담

FC서울은 올 시즌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과 ‘2016 KEB하나은행 FA컵’에서 모두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전북 현대와 승점61 로 동률이다. 다 득점도 62골로 같아졌다. 골 득실차에서만 7점 뒤져있다. FA컵에서 4강에 진출한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를 상대로 결승진출을 타진한다. 다른 4강전에서 맞붙는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보다 수월한 대진이다. 때문에 서울은 2년 연속 결승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문제는 주전들의 체력소모다. 서울은 이달 A매치 휴식기 이후 15일 클래식 울산전, 19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전북전, 22일 클래식 상주 상무전을 차례로 가졌다. 26일 FA컵 4강전까지 2주일간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달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클래식 주중과 주말 3경기가 예정돼 있다. 전북과의 클래식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잔여 3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챙겨야 한다. 11월 6일 전북과의 맞대결에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모든 경기에 전력을 풀가동해야 한다.

서울 황선홍(48·사진) 감독은 최근 3경기에서 새로운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면서 2승1무를 거뒀다.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게 아쉽긴 했지만 전북이 울산과 비겨 1위와의 승점차를 유지했다.

상주전을 마친 뒤 황 감독은 주전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상주전 후반에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황 감독이 비교적 부담이 덜한 FA컵 4강 부천과의 경기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지 궁금하다. 경우에 따라 연장전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전들을 모두 내세우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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