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장착’ 수원FC, 클래식에서 살아 남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5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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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이승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포항전 시즌 상대전전 4전 전승으로 시즌 막판 자신감 얻어
- 나머지 3게임에서 전승 노려, 클래식 잔류에 최선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와 챌린지(2부리그) 강등의 기로에 선 수원FC가 포항스틸러스 상대 시즌 전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새로이 장착했다. 탈꼴찌와 함께 클래식 잔류를 노리는 수원FC가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수원FC는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원정경기서 포항을 1-0으로 꺾고 올 시즌 총 4차례의 맞대결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9승9무17패,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면서도 포항에게만 승점 12점을 챙겼다. 시즌 내 거둔 승리의 절반가량을 포항에게서 따내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구축한 셈이다. 덕분에 스플릿 라운드 그룹B(7위~12위)에서 클래식 생존 경쟁을 펼치는 수원FC로서는 잔류를 향한 자신감도 커졌다.

수원FC 선수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포항에겐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마지막 대결에서도 수원FC는 0의 균형을 이어가다 경기 종료 5분 전 브루스의 PK 결승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수원FC 주장 이승현(31)은 “경기가 끝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모두들 ‘질 것 같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더라. 축구에 존재하는 상대성인 것 같다. 포항을 만나면 유독 좋은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부리그로 승격돼 큰 기대를 모았던 수원FC는 시즌 내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매 경기 선수 구성이 바뀌다 보니 특유의 팀 컬러조차 살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는 다르다. 비록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에서 돌아왔다. 이승현은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훈련하고 있다. 경기에 나오지 않는 선수들도 대기하고 있다”며 “선수간의 경쟁을 통해 이기고자 하는 동기를 마련하고, 팀도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전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점들을 분석해야한다. 좋은 분위기는 가져가되 자만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단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할 것 같다”며 클래식 생존에 대한 굳은 다짐을 내비쳤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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