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두산의 과제, 필승조 구축-타격감 회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0일 05시 30분


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DB
두산이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한국시리즈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실전감각 회복과 불펜진 재정비라는 목표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3박4일로 짜인 일정은 빠듯하다. 두산은 20일 라쿠텐과 피닉스 교육리그 실전경기를 치른 뒤 21일 소프트뱅크 2군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바로 다음날에는 요미우리와 교육리그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두산의 일본행은 현재로선 최적의 판단이다.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PO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두산은 ‘한 지붕 두 가족’인 LG 일정에 맞춰 잠실 눈칫밥을 먹는 대신 일본에서 마음 편하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게 됐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일본으로 건너간 만큼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첫째는 불펜 필승조 확립. 두산은 올 시즌 정재훈-이현승 체제로 효과를 봤지만 후반기엔 ‘복귀 예비역’ 이용찬과 홍상삼에 이어 윤명준, 고봉재 등으로 집단 필승조를 구축했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확실한 승리 방정식을 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일단 정재훈의 필승조 합류는 미지수로 남을 전망이다. 피닉스 교육리그에 먼저 나섰던 정재훈은 18일 소프트뱅크와 경기에서 한 타자를 상대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9월 수술을 거쳤던 오른 팔뚝 부위는 아니지만 일단 19일 귀국해 정밀검진을 마칠 예정이다. 만약 정재훈이 엔트리에 빠진다면 두산은 젊은 투수들로 필승조를 구성해야 한다.

타자들의 경기감각 회복도 필요하다. 지난 5년간 정규리그 연속 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삼성의 경우 타자들의 방망이가 다소 늦게 발동이 걸려 애를 먹었다. 두산 역시 한국시리즈 직행은 1995년 이후 21년 만이라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에서의 3경기 동안 타격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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