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구자철 흔들기’…구자철 “개의치 않고 경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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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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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자철/스포츠동아DB
사진=구자철/스포츠동아DB
이란이 ‘구자철 흔들기’로 심리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4차전 경기를 앞두고 공식 가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란의 한 기자는 “구차철이 ‘테헤란은 감옥과 같다’고 했다”면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슈틸리케 감독은 “민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라면서 “구자철 본인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나,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독일 언론 빌트는 지난 6일 “테헤란은 정상적인 도시가 아니다. 두렵다. 모든 집과 아파트에 창살이 있다. 우리는 호텔에만 있어야 했고, 나가지 못했다. 사람들도 친절하지 않았다”는 구자철의 말을 보도했다.

이어 “세계 여러 경기장을 다녀봤지만, 아자디 스타디움 같은 곳은 본 적이 없다. 10만장의 표가 팔려나가고, 우리가 0-1로 졌는데 관중은 우리에게 물컵 등을 집어 던져 도망치듯 빠져나왔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빌트 보도에서 이란의 기자가 지적한 ‘감옥’이란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번역상의 오류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이란축구협회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 측에 문제 제기를 하자 구자철은 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구자철은 인터뷰는 했지만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개의치 않고 이란과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이날 오후 11시 45분에 열린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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