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최고 신인 김시우-전인지가 온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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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올 시즌 국내 대회 첫 출전

김시우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는 새내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6시즌 나란히 ‘빅 리그’에 데뷔한 신인 김시우(21·CJ대한통운)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올해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가운데 선배들을 제치고 각각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시우는 지난달 시즌이 끝난 PGA투어에서 1승을 올리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308만 달러의 상금을 벌어 상금 랭킹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26위로 마쳤다.

전인지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한 전인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안았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LPGA투어에서 전인지는 상금 랭킹 4위(140만 달러)와 평균 타수 2위(69.52타)에 올라 있는데 두 부문 모두 한국 선수로는 ‘넘버 원’이다.

 김시우는 선수 투표로 결정되는 PGA투어 신인왕을 한국인 최초로 노리고 있다. 김시우의 경쟁상대로는 에밀리아노 그리요(24·아르헨티나)가 꼽힌다. 그리요의 상금 랭킹은 22위(337만 달러). 두 선수의 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지명도에서는 그리요가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21세의 나이에 정글에 비유되는 PGA투어에 뛰어들어 올 시즌 가장 많은 34개 대회를 소화한 김시우도 강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투표 마감은 7일이며 수상자는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전인지는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결정되는 LPGA투어 신인상을 사실상 굳혔다. 전인지의 랭킹 포인트는 1223점으로 2위 가비 로페스(427점·멕시코)에게 크게 앞서 있다.

 한국 남녀 골프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김시우와 전인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내 팬 앞에 나선다. 김시우는 6일 경기 용인 88CC(파71)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에 출전한다. 김시우의 국내 대회 출전은 2014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만이다. 4일 최경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재미교포 위창수와 연습라운드를 한 김시우는 “존경하는 대선배이자 롤 모델인 최(경주) 프로님이 주최하는 대회에 나선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후회 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인지는 6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개막하는 국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에 나선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전인지가 홈 팬에게 인사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포스코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다. 전인지는 “이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넓어 까다롭지만 나와는 잘 맞는 편이다.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대회 주최 측은 5일 연습라운드를 처음으로 팬들에게 개방해 전인지를 비롯한 인기 스타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전인지와의 맞대결이 기대됐던 국내 최강 박성현은 휴식을 위해 불참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시우#전인지#빅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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