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돌린 감독 경질…기성용에게 호재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5일 05시 45분


스완지 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 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 새 감독에 브래들리 감독
카타르·이란전서 실력 증명 필요

스완지시티 프란체스코 귀돌린(61) 감독이 옷을 벗었다. 귀돌린 체제에서 충분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던 기성용(27)은 주전으로 확실하게 올라설 기회를 맞았다.

스완지시티는 3일(한국시간) 귀돌린 감독을 경질하고 봅 브래들리(58) 전 미국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스완지시티는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까지 1승1무5패(승점 4)로 17위까지 처져있다. 귀돌린 감독은 2015∼2016시즌 도중인 올 1월 지휘봉을 잡아 스완지시티를 EPL에 잔류시키며 2년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성적으로 구단 수뇌부는 물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기성용에게는 희소식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귀돌린 감독이 부임한 이후 부상까지 겹쳐 주전에서 밀려났다. 올해 프리시즌부터는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렸고, 9월 들어서는 2차례 선발로 출전해 주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을 높여가는 듯했다. 그러나 사우샘프턴과의 EPL 5라운드 경기 후반 교체 과정에서 때 아닌 ‘교체 불만’ 논란에 휩싸이며 귀돌린 감독과 불편한 관계에 놓였다. 이후 기성용은 교체 멤버로 되돌아가 그라운드와 벤치를 오갔다.

브래들리 신임 감독과의 첫 만남을 앞둔 기성용에게 카타르전(6일·수원), 이란전(11일·테헤란)으로 이어지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 차전은 더욱 중요해졌다. 대표팀에서의 인상적 활약은 소속팀에서의 또 다른 기회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펼쳐진 중국,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1·2차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귀돌린 감독의 경질로 전환점을 맞이한 기성용의 운명은 이제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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