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9승 합작한 ‘찰떡콤비’ 이용대-유연성 “유종의 미 거두고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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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셔틀콕 스타 이용대(28·삼성전기)와 유연성(30·수원시청)은 지난달 15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아쉽게 패한 뒤 각자의 길을 걸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용대는 소속팀 삼성전기에서 훈련하며 장래를 구상했다. 유연성은 2주 전 첫 아이(딸)의 출산을 지켜본 뒤 역시 수원시청에서 운동을 재개했다.

두 선수는 지난 주말 40여 일 만에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고별무대인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출전을 위해서였다. 3년 동안 가족 보다 더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이용대와 유연성은 불과 며칠 만에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은 29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16강전에서 류샤오룽-루카이(중국)를 2-0(21-19, 21-19)으로 눌렀다.

이 대회를 끝으로 헤어지는 두 선수는 경기 초반 다소 몸놀림이 무거워보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탄탄한 팀플레이를 펼쳤다. 2000명 가까운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이용대는 상대 빈곳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포인트를 따냈고, 유연성은 폭발적인 스매싱을 과시했다.

이용대는 "모처럼 코트에 나서 부담감이 있었다.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올림픽 이후 마음이 무거웠다. 용대와 마지막으로 나서는 대회이니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3년 동안 통산 19승을 합작한 이용대와 유연성은 통산 20승이자 대회 2연패의 두 토끼를 노리고 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서는 지난주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조가 같은 대표팀의 배권영-공희용을 2-0(21-13, 21-17)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성남=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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