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KBO의 새로운 왕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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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4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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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현역 감독은 두산이 21년 만에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을 확정하기 전 이 같이 말했다. “한 동안 두산의 시대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프리에이전트(FA)계약, 외국인선수 활약 등의 변수가 있겠지만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젊고 병역도 마쳤다. 퓨처스에 유망주도 즐비한 팀이다.”

두산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기적적인 경기를 이어가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리그 최강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투수와 타격 모두 리그를 압도했다.

올 시즌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김재환, 오재일, 박건우에 건실한 수비로 핫 코너 3루를 지킨 허경민 등은 모두 병역을 마친 젊은 자원이다. 올 시즌 후 김재호가 FA가 되고 민병헌이 2017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지만 이제 주축 타자들이 기술적으로 완성되는 전성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막강한 타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마운드는 이용찬, 홍상삼이 함께 전역하며 불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고 장원준과 유희관이 굳건하다. 외국인선수 운용이 계속 성공하고 두산이 자랑하는 인적, 물적 육성 시스템이 지금처럼 뒷받침을 해준다면 장기집권도 가능한 전력이다.

올해 두산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KBO리그 역대 5번째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팀이 된다. 지금까지는 해태(1986~1989년, 1996~1996년), 현대(2003~2004년), SK(2007~2008년), 삼성(2005~2006년, 2011~2014년) 등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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