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치한을 만났다면? 여성들을 위한 주짓수 호신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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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불량배와 마주쳤을 때 호루라기, 호신용 스프레이를 꺼내는 것만큼이나 필요한 것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간단한 호신술이다. 여성과 어린아이를 위한 간단한 브라질리안 주짓수 호신술을 소개한다. 한진우 런주짓수 관장이 쓴 ‘누구나 쉽게 배우는 주짓수 입문’을 참고했다.

첫 번째 기술은 넘어져서도 상대를 제압하는 팔꺾기 기술. 흔히 ‘암바’로 불리는 이 기술은 자신의 양손으로 상대의 한 손을 붙잡아 몸과 다리로 감싼 뒤 허리를 들어올려 상대의 팔꿈치를 꺾는 것이다.

먼저 누워서 양다리로 상대의 허리를 감싼다. 오른손으로 상대의 오른쪽 소매를 잡아 자신의 오른쪽으로 당긴 뒤 왼손으로는 상대의 왼쪽 목깃을 잡아당긴다(동작 [1] ). 상대의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오른쪽 다리로 상대의 몸통을 누르고, 상대의 머리 위로 왼쪽 다리를 올린다(동작 [2] ). 양쪽 다리를 모으며 종아리로 상대의 머리와 등을 눌러 상대가 상체를 세우지 못하게 한 뒤 오른손으로 상대 오른손을 맞잡고 왼손으로 상대 오른 손목을 잡은 채 허리를 들어올려 상대의 팔꿈치를 꺾는다(동작 [3] ). 상대의 오른손 엄지가 하늘을 향하도록 손을 붙잡고 있어야 기술이 효과적으로 들어간다.

상대와 엉켜서 누워 있을 때 쓸 수 있는 기술로는 조르기가 있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불리는 이 기술은 상대의 등 뒤 매달린 상황에서 오른팔을 상대 오른쪽 어깨 위에, 왼팔을 상대 왼쪽 겨드랑이 안에 각각 넣는다(동작 [A] ). 오른팔을 상대의 목 앞으로 밀어 넣은 뒤 오른손이 위로 오도록 양손을 맞잡고 왼쪽 팔꿈치는 상대의 등에 붙인다(동작 [B] ). 왼팔을 잡아당기며 오른팔로 상대의 목을 조른다(동작 [C] ). 상대가 두 손으로 오른팔을 잡고 버티면 옆으로 누워 상대를 제압한다(동작 [D] ). 손이 풀리지 않도록 손을 맞잡은 쪽 반대 방향으로 눕는 것이 중요하다.

힘의 세기를 기술로 극복하는 것이 브라질리안 주짓수다. 상대가 손으로 쥐는 힘이 아무리 세도 양손으로 잡고 매달리는 힘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한 팔로 온몸을 싣는 무게를 견뎌내기도 어렵다. 그래픽을 보면서 연습 상대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연습해 보자.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호신술#주짓수 호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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