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서울도 못막았다, 전북 무패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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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레오나르도 2골… 3-1 승리… 서울과 승점 차 13점으로 벌려
광주 정조국, 역대 9번째 100호골

5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FC서울도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무패 행진을 막지 못했다.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기에서 안방 팀 서울에 3-1로 이겼다. 전북은 전반 3분 만에 상대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얻었다. 혼전 상황에서 서울 이석현이 걷어낸 공이 전북 장윤호를 맞고 서울 골문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전북은 레오나르도가 전반 26분과 후반 13분에 잇달아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시즌 10골을 기록한 레오나르도는 로페즈(9골)를 제치고 팀 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이 서울을 꺾으면서 올 시즌 선두 경쟁은 사실상 전북의 독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전북은 승점 62(17승 11무)를 만들며 2위 서울(승점 49·15승 4무 9패)과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렸다.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북의 전력을 고려할 때 서울이 남은 10경기에서 순위를 뒤집기는 힘들어 보인다. 서울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고 해도 전북은 6승만 거두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전북과 3위 제주(승점 40·12승 4무 12패)의 승점 차는 22점이나 된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지난달 두 번째 맞대결에서 2-3으로 졌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이 얻은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12골)가 성공시켜 영패를 모면했다.

한편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조국(32·광주)은 27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려 프로축구 역대 9번째로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시즌 16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한 정조국은 경쟁자인 티아고(성남), 데얀(FC서울)과의 격차를 3골로 벌렸다. 정조국은 “솔직히 100번째 골이 신경 쓰였지만 마음을 비우려 노력했다. 득점왕보다는 팀이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전북 무패행진#서울#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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