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신은섭, 대상경륜서 생애 첫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9일 05시 45분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박병하를 결승선을 앞두고 간발의 차이로 제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동서울팀 신은섭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광명|김민성 기자 marineboyZ@donga.com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박병하를 결승선을 앞두고 간발의 차이로 제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동서울팀 신은섭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광명|김민성 기자 marineboyZ@donga.com
■ 제8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결승선 직전 박병하 제치고 선착
상금 1400만원…쌍승식 15.0배
“틈새 잘 공략…우승이 꿈만 같다”

생애 첫 우승이 대상경륜의 트로피였다.

동서울팀의 신은섭(29)이 28일 광명 스피돔에서 벌어진 제8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1400만원을 받았다.

26일부터 특선급 28명이 출전한 예선을 거쳐 27일 14명이 겨루는 준결승전을 통과한 상위 7명이 28일 결승전인 제13경주에 출전했다. ①류재열(19기) ②이으뜸(20기) ③전영규(17기) ④강진남(18기) ⑤박병하(13기) ⑥정하늘(21 기) ⑦신은섭(18기)이 팬들의 함성 속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막판에 영광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지난해 9월20일 제7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했던 이헌구와 2위 박용범 3위 황순철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333.3m의 벨로드롬을 5바퀴 도는 경주는 준결승전에서 추입작전을 성공시켜 2위로 결승전에 출전한 신은섭의 마지막 스퍼트가 빛났다.

초반 자리다툼에 이은 심판의 타종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졌다, 올해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두 번이나 했던 강력한 우승후보 박병하가 레이스를 주도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외곽에서 따라붙던 신은섭이 마지막 순간 간발의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웃었다. 3위는 전영규가 차지했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주의 매출총액은 15억3526만7900원이었다. 배당은 쌍승식 15.0배, 복승식 3.7배, 삼복승식 9.4배.

결승전을 앞두고 “몸이 가는 대로 머리가 시키는 대로 경주를 하겠다”던 신은섭은 우승 인터뷰에서 기쁨의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복병이었는데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꿈만 같다. (소속된) 동서울 팀이 열심이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승은 생각도 못했지만 마지막 한 바퀴 때 이대로만 간다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 (2위를 한) 박병하 선수가 힘든 경기를 치렀고 그 뒤에서 틈새를 잘 공략한 것 같다. 내조해 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훈련을 도와준 김경남 매니저에게 감사를 드린다. 응원해주신 팬들의 성원에 오늘 좋은 결과를 냈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신은섭은 우승 소감을 밝혔다.

광명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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