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군’ 안치홍-김선빈을 기다리는 KIA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5일 05시 30분


KIA 안치홍-김선빈(오른쪽).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안치홍-김선빈(오른쪽).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KIA가 구원군을 기다리고 있다. 9월 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안치홍(26·경찰청)과 김선빈(27·상무)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입대 전 KIA 내야진을 든든히 지켰던 키스톤 콤비였다. 돌아온다면 팀 수비뿐 아니라 타선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안치홍은 9월 4일 경찰청 제대를 앞두고 있다. 복귀하자마자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IA 관계자는 “(안)치홍이는 제대하자마자 1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말년휴가도 앞당겨 쓰고 계속해서 (퓨처스)경기에 나가고 있다”며 “살도 빼고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퓨처스리그 기록도 빼어나다. 그는 24일까지 56경기에 나가 타율 0.430, 7홈런, 56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장타율이 무려 0.715에 이르고, 출루율도 0.528로 매우 높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김선빈도 9월 22일이 제대 예정일이다. 그는 발목 부상이 겹쳤음에도 68경기에 나가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 출루율이 모두 4할이 넘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KIA 김기태 감독은 안치홍과 김선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에) 팀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합류시킬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5강 싸움을 하고 있지만 만약 뒤처지게 된다면 굳이 복귀시켜서 프리에이전트(FA) 영입으로 인한 보호선수명단을 손해 보는 일은 없어야한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물론 안치홍과 김선빈이 돌아온다면 팀이 한층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들의 성적을 틈틈이 체크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잘 치는 타자들은 4할 가까이 치더라”며 이들의 순조로운 복귀과정을 넌지시 칭찬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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