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이대훈!” 관중석 외국 팬들 응원 이끌어낸 감동의 스포츠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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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9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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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경기장에서 태권도 남자 68kg 경기에 출전한 이대훈이 요르단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와 8강전에서 패했다. 최선을 다한 이대훈이 상대편 손을 들어주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D
18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경기장에서 태권도 남자 68kg 경기에 출전한 이대훈이 요르단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와 8강전에서 패했다. 최선을 다한 이대훈이 상대편 손을 들어주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D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동메달과 함께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비록 원했던 금메달을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이대훈은 이미 세계 최정상에 올라선 실력만큼이나 빛나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

8강에서 지고난 후 누구보다 아쉬웠을 이대훈이다. 하지만 그는 당장 눈앞의 패배에 슬퍼하지 않았다.

이대훈은 승리한 아부가우시에게 다가가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박수를 보내며 승자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이대훈은 "경기에서 승자가 나왔을 때 패자가 인정을 못하면 승자도 기쁨이 덜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만약 박수를 쳐주면 승자도 더 기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스포츠맨으로서의 예의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대훈의 모습은 현지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패자부활전과 동메달결정전에서는 이대훈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관중석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날 태권도 경기장에 모인 세계 각국의 팬들은 "이대훈! 이대훈"을 외치며 응원했다.

성원에 힘입어 이대훈은 동메달결정전에서 벨기에의 자우아드 아찹과 접전을 펼친 끝에 11-7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대훈은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7-5로 앞선 상황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으나 다리를 절면서도 끝까지 공격적인 발차기로 부상투혼을 벌여 4점을 추가로 획득,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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