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2배는 더 뚱뚱…” 올림픽 출전 女체조선수에 막말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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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1일 11시 45분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일부 누리꾼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멕시코 여자 체조선수의 몸집을 서슴없이 비난해 눈총을 사고 있다고 영국 메트로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체조 대표선수 알렉사 모레노(22)는 이번 올림픽 여자 개인종합 예선에서 출전 선수 59명 가운데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도마 종목에서는 70명 중 12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체조 종목에서 뚜렷한 결과를 보이지 못했던 멕시코로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모레노의 출전 이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모레노의 몸집을 지적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돼지 그림을 캡처해 올리며 모욕적인 글을 남겼고, “다른 체조선수들에 비해 2배는 더 뚱뚱해 보인다”, “핫도그 먹기대회 선수 아니냐”고 비아냥거린 누리꾼도 있었다.

리우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레노의 키는 147cm, 몸무게 45kg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이 정보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비난이 계속되자 다른 생각을 가진 누리꾼들은 모레노 옹호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레노는 충분히 기량을 보여줬다”, “집 소파에 앉아서 남의 몸을 비난하는 사람보다 모레노가 훨씬 더 위대하다” 등의 글을 올렸다.

한편 3세 때부터 체조를 시작한 모레노는 최근 중국 관영방송 CCTV 미국판 ‘CCTV 아메리카’가 준비한 미니 다큐를 통해 "체조는 유연성과 신체 각 부위의 조화 능력, 힘, 속도를 두루 갖춰야 하는 종목이다. 목표 달성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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