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멘디와 수원삼성 조나탄의 엇갈린 희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0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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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멘디. 수원삼성 조나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울산현대 멘디. 수원삼성 조나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울산현대와 수원삼성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두권으로 도약한 울산은 새 용병 멘디(28)의 가세로 날개를 단 반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수원은 ‘반전 카드’가 되어주길 기대했던 조나탄(26)의 침묵으로 애가 탄다.


멘디와 조나탄은 2일 양 팀의 맞대결에서 나란히 선을 보였다. 교체투입된 멘디는 후반 추가시간 헤딩 결승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FA컵 8강전에선 2골·1도움의 원맨쇼로 4-1 대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멘디가 합류한 이후 클래식(1부리그) 20라운드까지 FA컵을 포함한 4경기에서 3승1무로 쾌속질주하고 있다. 기니비사우국가대표를 지낸 멘디는 193㎝의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장신이면서도 유연성과 활동량이 뛰어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수비축구’라는 오명을 들으며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던 울산의 갈증을 단숨에 씻어줬다.


지난 시즌 대구FC 소속으로 챌린지(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조나탄은 수원의 공격력을 높여줄 카드로 주목받았다. 챌린지 출신으로 클래식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FC서울 아드리아노와 같은 역할을 기대했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13일 성남FC와의 FA컵 8강전을 포함한 4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했다. 수원은 승부차기 끝에 성남을 제치고 FA컵 4강에 진출했지만, 조나탄 합류 이후 리그 3경기에선 1승2패에 그쳤다. 또 다른 신입 용병 로메오 카스텔렌(33)의 합류가 임박한 수원은 조나탄이 한시라도 빨리 잠재력을 터트려주길 고대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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