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은 ‘연봉 킹’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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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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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썬더스 문태영. 스포츠동아DB
삼성 썬더스 문태영.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8억3000만원으로 1위
6월까지 올 시즌 연봉협상 진행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이달 30일까지 2016~2017시즌에 활약할 선수들과 연봉계약을 끝내야 한다. 지난 시즌 연봉 랭킹 2위 양동근(35·모비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원 소속팀과 연봉 7억5000만원(인센티브 2억원 포함)에 계약함에 따라 시선은 지난 시즌 연봉 킹 문태영(38·삼성)에게 쏠리고 있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FA로 삼성과 연봉 8억3000만원(인센티브 8300만원 포함)에 계약해 남자프로농구 역대 최고 연봉자가 됐다. 그가 이번에도 연봉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태영은 지난해 FA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렸다. 팀 내 안정적 득점원이 필요했던 삼성은 FA 시장에서 그를 잡기 위해 기본 연봉만 7억4700만원을 제시했다. 샐러리 캡에 여유가 있었던 삼성은 문태영 영입을 노리던 타 구단과의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 높은 금액을 써냈다. 과도한 액수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국 삼성은 문태영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문태영은 2015~2016시즌 삼성이 정규리그 5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고, 4강 PO에까지 오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연봉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FA 프리미엄을 많이 받은 선수는 다음 시즌 연봉계약을 할 때 일부 삭감된 금액으로 구단과 합의하는 경우가 잦다. 문태영도 이를 피해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문태영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휴가를 받아 아직 귀국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문태영이 한국에 없지만 국제전화 등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려고 한다.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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