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화요일 11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5일 05시 45분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KBO 역대 화요일 연승 신기록

질주하는 두산 앞에 아홉수 따윈 없었다. 두산은 지난해 9월22일 사직 롯데전 이후 화요일 경기 10연승 중이었다. 올 시즌만 떼어내서 세면 9전 전승이었다.

그러나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는 이 기록이 끊어질 것 같았다. 6회말 나지완의 3루타 때 송구 실책으로 인한 실점, 7회초 김재호의 홈 횡사 등, 두산답지 않은 집중력 떨어지는 플레이가 속출했다. 선발 유희관은 1회부터 2실점했고, 6이닝 5실점(4자책점) 하는 등 고비마다 족족 실점했다. 그러나 두산은 흐름을 단번에 뒤집어버리는 장타력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4번타자 김재환이 6회 시즌 18호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6으로 끌려가던 8회초에는 5번타자 에반스가 시즌 11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래도 9회까지 4-6으로 밀렸다. 그러나 9회 2사 1·3루까지 몰린 상황에서 김재환이 KIA 한기주 상대로 역전 우중월 3점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9호 홈런으로 NC 테임즈와 공동 1위로 올라서는 한방이자 김재환의 시즌 4번째 멀티홈런 게임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곧이어 에반스도 밀어서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보탰다. 두산의 시즌 첫 백투백 홈런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두산은 8-6으로 승리, KBO 역사상 화요일 연승 신기록(11연승)을 달성했다. 김재환의 19홈런 중 6홈런이 결승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직후 김재환은 “변화구를 노렸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 덕아웃에서 감독, 코치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 덕분에 많은 결승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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