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운 “내 성적보단 하위권 탈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일 05시 45분


포항 스틸러스 심동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심동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벌써 5골…포항의 작은 거인 심동운

심동운(26·사진)은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핵심 전력이다. 그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경기에서 5골을 뽑았다. 키 180cm 이상의 공격수가 즐비한 그라운드에서 169cm의 단신 심동운은 매우 작아보지만, 존재감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크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 중 5골이 심동운의 발에서 나왔으니 그 비중을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2012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심동운은 2013년 5골·3 도움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그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지난해 포항으로 이적해 28경기에서 1골·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2경기 만에 벌써 5골을 넣었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그러나 심동운은 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팀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포항은 올 시즌 3승5무4패, 승점 14로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8위에 머물고 있다. 포항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4위 이상의 성적을 낸 강팀이다. 심동운은 “팀 성적이 하위권인데 내가 주목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지금의 부진한 성적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하며 초반 침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심동운은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데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와 동료들 모두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지금 순위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포항은 쉽게 쓰러지는 팀이 아니다”며 팀 순위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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