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배구 ‘도쿄대첩’… 리우行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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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1로 누르고 2승째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일본의 만원 관중 앞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배구 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 3차전에서 일본에 3-1(28-26, 25-17, 17-25, 25-19)로 승리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확보의 마지노선을 4승으로 봤던 한국은 두 번째 승리를 챙기며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1세트부터 치열한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2-6까지 뒤졌지만 양효진의 블로킹 등으로 10-10 균형을 맞췄다. 이후 17-19로 일본이 달아나기까지 양 팀의 점수 차가 2점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26-26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1세트에서 결국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김연경의 공격에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을 합쳐 한국은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김희진의 서브가 빛났다. 1세트에서도 서브로 2득점한 김희진은 12-12에서 연속해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견고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세터 이효희가 2단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수비한 공을 서로 미루다 넘기지 못하는 등의 미숙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한국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승리를 매조지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3세트 후반 이효희, 김희진 등을 벤치로 불러들인 이정철 감독의 전략도 주효했다. 김희진은 4세트에서 또다시 서브 득점을 올렸고, 교체 투입된 이재영의 수비도 빛을 발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5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도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18득점했다. 주장 김연경은 경기 뒤 “일본과는 늘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 (런던 올림픽 패배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일본과 나란히 2승 1패가 된 한국은 일본에 세트 득실에서 밀린 3위다. 그러나 한국은 약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18일), 도미니카공화국, 태국, 페루 등과의 경기를 남겨둔 반면 일본은 강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과 맞붙어야 한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여자배구#리우올림픽#도쿄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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