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 테니스 코트는 시설물 개보수 공사가 한창이었다. 15일부터 22일까지 국제테니스연맹(ITF) NH농협은행 국제여자챌린저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국제 테니스대회가 국내 대학의 캠퍼스에서 개최되는 건 처음이다. 대회 진행을 책임지는 토너먼트 디렉트인 박용국 NH농협은행 테니스 감독은 “선수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테니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출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코트 인근의 연수원을 숙소와 식당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출전 선수들의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장소가 ‘안방’이나 다름없는 NH농협은행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3월 여수오픈 챔피언으로 세계 랭킹 253위인 이소라(NH농협은행)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농협대 산업경영학과 2학년인 이소라는 “홈에서 대회를 치러 부담도 있다. 지난 5주 동안 동료들과 훈련에 집중하며 땀 흘린 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서브를 보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왼손 손목 부상을 입은 뒤 코트를 떠나있던 이예라(NH농협은행)는 단식 외에 홍현휘(NH농협은행)와 짝을 이뤄 복식에도 출전한다. 이예라는 “모처럼 돌아오게 돼 가슴이 설렌다. 몸 상태도 좋아진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올 시즌 단식 준우승 2회, 복식 준우승 1회를 거둔 홍현휘는 우승이 없는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NH농협은행의 신예 정영원도 유망주로 꼽힌다.
한나래(인천시청), 최지희(강원도청), 한성희(KDB산업은행)도 태국, 일본, 영국, 오만 등에서 온 11개국의 유망주들과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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