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리그7위 ‘무너진 명가’ 샬케…현지선 “변화가 필요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1일 05시 45분


샬케FC 베네딕트 회베데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샬케FC 베네딕트 회베데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클럽을 꼽으라고 한다면,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1순위로 떠올릴 것이다. 노란색의 ‘꿀벌군단’인 박주호(29)의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두 팀은 2015∼2016시즌 나머지 16개 클럽들을 큰 승점차로 따돌리고 1·2위를 질주해왔다. 반면 또 다른 인기구단 샬케04는 올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로 112번째 생일을 맞은 샬케는 겔젠키르헨을 연고지로 하고 있으며,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줄곧 강호로 자리매김해왔다. 샬케는 인접한 도르트문트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두 클럽의 대결인 ‘레비어 더비’는 ‘더비의 어머니’로 불리며 세계 10대 더비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클럽 회원수도 13만7000명(2015년 기준)으로 독일 내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유독 극성팬들이 많은 팀이다. 라울 곤살레스(39·은퇴), 클라스 얀 훈텔라르(33) 등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유명 선수들이 샬케에서 활약했거나 지금도 뛰고 있다. 일본의 우치다 아쓰토(28)가 있어 아시아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그러나 샬케는 이번 시즌에도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물 건너간 상태라 우려를 사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6위에 그쳐 2015∼20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성적도 계속 곤두박질을 쳐 현지에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냉정한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샬케 유스 출신으로 간판선수였던 율리안 드락슬러(23)마저 지난해 3500만유로(약 464억원)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전력누수에 성적부진까지 겹치면서 샬케 팬들에게는 올 시즌이 상처로 남게 됐다.

14일 호펜하임과 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샬케는 14승7무12패(승점 49)로 7위에 올라있는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팀의 간판 수비수 베네딕트 회베데스(28)는 “이번 시즌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신예선수들이 더 경험을 쌓으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3총사 구자철(27)-홍정호(27)-지동원(25)이 소속된 아우크스부르크 마르쿠스 바인치를(42) 감독이 다음 시즌에는 샬케 지휘봉을 잡을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샬케가 무너진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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